서브상단 글자

융합경영리뷰 검색

HOME     융합경영리뷰     융합경영리뷰 검색

융합경영리뷰(온라인)_2025년12월호(No.78)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시 : 2025-12-13 10:55
첨부파일 : 파일 다운로드 융합경영리뷰_2025년 12월호_online_R.pdf
융합경영리뷰(온라인)_2025년12월호(No.78)


2025년을 돌아보면, 세계와 한국 모두 불안정한 전환기를 지나간 한 해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팬데믹의 충격은 일상 속으로 어느 정도 흡수되었지만, 그 자리를 대신해 정치·안보, 기술, 기후, 인구 문제와 같은 구조적 변화가
본격적으로 표면화되었습니다.

정치적으로는 전쟁과 갈등이 지속되며 국제질서의 분열이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군부 쿠데타 이후 내전이 이어지는 지역 등에서 갈등은 쉽게 수습되지 않았습니다.
강대국들은 각자의 진영을 공고히 하며 공급망과 안보 동맹을 재편하였고, 다자 협력은 점차 힘을 잃어가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국제사회에서는 평화와 협력이라는 단어보다 제재, 관세, 동맹, 차단과 같은 표현이 더 자주 등장한 한 해였습니다.

한국 정치는 그 어느 때보다도 드라마틱한 변곡점을 통과하였습니다.
계엄령 사태와 대통령 탄핵, 이후 구속에 이르는 과정은 한국 민주주의의 취약성과 동시에 회복 가능성을 드러낸 사건이었습니다.
이어진 조기 대선에서 정권 교체가 이루어지며 형식적 혼란은 정리되었으나, 진영 갈등과 정치적 불신이라는 구조적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경제 측면에서 2025년은 위기 직후의 반등 국면이 종료된 이후,
새로운 도약 또한 뚜렷하지 않았던 애매한 성장의 시기였습니다.
세계 경제 성장률은 장기 평균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렀으며, 인플레이션은 진정되는 듯하면서도
지정학적 갈등과 공급망 재편의 영향으로 불안 요인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했습니다.
한국 경제는 수출 의존 구조 속에서 미·중 갈등, 보호무역 강화, 기술 패권 경쟁의 압력을 직접적으로 받았습니다.
기업은 비용 상승과 시장 불확실성을 동시에 관리해야 했고, 가계는 고금리의 후유증과 체감 물가 부담 속에서
‘호황도 불황도 아닌’ 체감을 안고 한 해를 보냈습니다.

경영의 관점에서 2025년은 인공지능이 시범 과제가 아니라 경영 전략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은 해였습니다.
많은 기업이 생성형 AI를 도입하였으나, 실제 수익과 생산성 향상을 경험한 기업은 일부에 불과했고,
다수의 기업은 비용 부담과 조직적 혼란을 먼저 체감하였습니다. 단순한 도입 여부가 아니라 전략, 조직, 인재, 데이터 거버넌스까지
함께 변화시키는 기업만이 AI의 효과를 실질적으로 누릴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질문은 ‘AI를 사용할 것인가’에서 ‘AI 시대에 조직과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다시 설계할 것인가’로 이동하였습니다.

디지털 전환 또한 더 이상 IT 부서만의 과제가 아니라 전사적 전략과 조직문화의 문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고객 서비스, 공급망, 마케팅, 연구개발 등 거의 모든 영역에 AI가 침투하면서 데이터 윤리, 개인정보 보호, 알고리즘 편향,
디지털 격차와 같은 새로운 리스크가 주요 경영 의제로 부상하였습니다.
노동시장에서는 일자리 대체에 대한 우려와 새로운 직무의 탄생이 동시에 나타나며, 공정한 전환과 사회적 안전망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었습니다.

문화 영역에서는 2025년을 기점으로 K-컬처와 AI의 결합이 본격화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K-팝과 드라마를 넘어 공연예술, 실감형 콘텐츠, 팬덤 플랫폼까지 AI 기술과 결합하며 제작·유통·소비 구조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AI가 생성한 음악과 영상의 저작권, 창작자 권리 보호 문제가 제기되며,
‘기술이 만들어낸 산출물을 어디까지 문화와 예술로 인정할 것인가’라는 질문 또한 부각되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 사회는 정치적 피로감, 경제적 불안, 기술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을 동시에 경험하였습니다.
전직 대통령 탄핵과 정권 교체, AI 전환의 가속, K-컬처의 세계적 확산은 서로 다른 사건처럼 보이지만,
결국 ‘어떠한 제도와 가치 위에서 다음 시대를 설계할 것인가’라는 공통된 질문으로 수렴됩니다.

2025년을 되돌아보면 불안과 함께 강한 과제 의식이 남습니다. 민주주의의 기본 규칙을 다시 다지고,
저성장 구조 속에서 공정한 번영 모델을 모색하며, AI와 문화의 결합 속에서 인간의 존엄과 창의성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지는
이후 세대가 풀어야 할 중요한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위기와 전환이 반복된 한 해였지만, 이를 성찰의 계기로 삼는다면
2025년은 한국과 세계가 한 단계 성숙해 가는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통과 의례로 기록될 것입니다.
이전글 융합경영리뷰(온라인)_2025년11월호(No.77)
다음글 융합경영리뷰(온라인)_2026년1월호(No.79)
목록